엘박스: 여전히, 고객 중심

Stories of Bands
작성자
이무영
작성일
2022-08-30 17:44
조회

굴지의 로펌 김앤장에서 글로벌 사모펀드 자문을 수행하던 변호사 이진 대표님은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자비로 미국 유학을 떠났습니다.  

모든 변호사들이 불편해하는 문제가 업무효율성을 저해하고 더 나아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고 있음을 절실히 느꼈고, 이를 해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진 대표님이 생각했던 문제는 '판결문'부터 시작됩니다. 

한국의 제도는 판결문을 공개하도록 되어 있으나, 자유로운 검색이 구조적으로 막혀 있다는 점에서 DB화가 되어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개별 판례마다 특정 사건번호를 입력해서 건별로 조회하고, 과금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이 모든 과정은 (많은 정부 서비스가 그렇듯이) 불친절하고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판/검사들이 모든 판결데이터에 무제한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변호사들의 유사 판례 검토를 스킵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매 사건마다 모든 변호사들은 유사한 판례를 찾고 연구하는데 많은(쓰지 않아도 되는!) 시간과 노력을 들일 수밖에 없고, 이는 소송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며, 결국 법률소비자에게 전가되어 왔습니다. 

'모든 문제의 어머니'인 판결문 문제의 해결로 변호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안에 더 많은 사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서비스 공급의 증가로 이어져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게 됩니다. 비용 부담으로 인해 변호사를 쓰지 않는 소송이 전체의 70%가 넘는 현실에서, 전문가를 쓰지 않아 억울하게 종료되는 많은 사건들을 근본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은 시장의 문제 뿐 아니라 사회의 문제를 푸는 차원에서도 유의미합니다.

엘박스는 유저 관점에서 '실무에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온전하고 똑똑한 판결문 데이터베이스'를 만듦으로써 법률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풀고자 합니다. 

창업 초기에는 부족한 기술 기반으로 인해 수기 작업 비중이 높았지만(명함서비스 리멤버의 초기처럼), 문제를 풀겠다는 미션 아래 뭉친 엘박스 멤버들의 집념으로 기술은 진화했고, DB가 축적되는 속도도 빨라졌으며, 현재는 가장 많은 변호사들이 가입한 법률 서비스로 우뚝섰습니다.  

엘박스는 실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실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하급심(1,2심) 위주의 최신 판결문을 가장 많이 모았고, 이 과정을 빠르게 수행하기 위해 비전인식 AI 기술을 고안하고 고도화했습니다.

현재까지 모아진 판결문은 총 75만건 이상으로 국내 최다이며, 특히 최신 하급심 판결문은 51만건으로 경쟁서비스 대비 30배 이상 많습니다. 

모아진 판결문들의 특징을 추출하고 판례간 유사도를 판단하고 분석할 수 있는 '리걸 인텔리전스'를 고도화하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하며, '똑똑한 법률 검색 포털'로 진화하는 중입니다.

마케팅비 지출을 전혀 하지 않고도, 입소문만으로 유저가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핵심 유저층인 변호사들은 매년 변호사시험이 치러질 때마다 10%p씩 사용율이 증가해, 현재는 신규 변호사들의 70%가 사용하고 전체 변호사의 30%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발전했습니다.

이제 엘박스의 시선은 판결문 서비스를 넘어 리걸 플랫폼으로 향합니다. 

엘박스에 투자를 결정했던 2020년에도 업력이 오래된 경쟁 서비스는 존재했고, 여전히 리걸 테크 시장은 격전지입니다. 

그럼에도 철저한 고객 중심주의를 통해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3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극복한 엘박스 팀의 저력을 믿고 있으며, 이 믿음은 매년 한번씩 진행된 투자라운드마다 모두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통해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CAC 0'로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한 저력을 기반으로 더 많은 'unmet needs'들을 풀고, 한국을 대표하는 리걸 플랫폼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베이스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