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뉴마켓: 스타트업 자금조달 방식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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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형준
작성일
2022-08-25 16:16
조회

흔히 초기 스타트업의 창업자는 A to Z, 모든 것을 잘해야한다고 말합니다.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도 잘 잡고, 프로덕트도 멋지게 만들고, 좋은 사람들을 채용하고, 소비자에 대한 인사이트도 갈고 닦고, 자금도 적시에 끌어와야하는 등 해야할 일이 수도 없이 많고 책임이 막중합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많은 창업자 분들께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자금 확보’라고 합니다. 2022년 7월 디캠프와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창업자의 44.6%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자금 압박 및 투자 유치’를 꼽을 정도로 말이죠.

초기 스타트업은 대부분 매출과 이익이 적기 때문에 필수불가결적으로 외부에서 자금을 확보해야합니다. 그리고 대개 이는 VC 등의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정부 기관의 정책자금/대출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금 확보 채널은 매우 제한적이며, 검토부터 자금확보까지 최소 수개월의 기간이 걸리고, 창업자의 시간과 리소스를 매우 많이 요구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창업가는 프로덕트를 만들거나 사업개발을 해본 경험은 있어도, 외부 자본을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과 가능성을 팔아서 돈을 확보해본 경험은 매우 적습니다.

브이원씨는 이러한 주변 창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스타트업의 반복 매출 또는 과거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 자금을 제공하는 솔루션인 ‘레베뉴마켓’을 운영하고 있죠. 브이원씨의 도은욱 대표님과 임영빈 공동창업자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 함께 기업재무학회를 설립하였고, 모건스탠리 기업금융 부서에서 오랫동안 합을 맞춰오셨습니다. 그러던 중 두 분은 현재의 자본 시장이 스타트업/창업자 친화적이지 않다고 느끼셨고, 최근 몇년간 성숙해진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의 금융기관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venture debt 형태의 금융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레베뉴마켓은 매출이 발생하는 스타트업 누구나, 지분 희석 없이, 합리적인 이율로, 빠르게는 48시간 이내에 성장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그리고 현재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서 신청하셨거나 이용 중이신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창업자들의 A to Z 중 프로덕트 개발, 조직 관리, 유저 데이터 등을 돕는 솔루션은 그간 많은 발전이 있어왔지만, 자본 조달은 업의 특성상 여전히 수십년 전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저희를 포함한 많은 VC들이 창업자 친화적인 투자사를 지향하지만, 투자가는 기본적으로 기회주의적인 면을 완전히 내려놓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한계를 가지기에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내부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실질적이고 도움이 되는 VC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던 중에 브이원씨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처음 도은욱 대표님을 뵈었을 때 들었던 이야기가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모든 창업자는 가장 좋은 순간에 VC 앞에 선다. 아무리 대단해보이는 스타트업이라 하더라도 그 순간에 어찌저찌 투자를 유치하고나면 다시 또 치열한 고민과 어려움이 이어진다. 심지어 그 순간에 VC를 만나지 못하는 창업자들도 수도 없이 많다.”와 같은 맥락의 내용이었습니다.

이 때, 저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레베뉴마켓이 같은 문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레베뉴마켓의 방식이 더 혁신적이면서 창업자 친화적이라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레베뉴마켓의 여정에 함께합니다. 저희는 앞으로 레베뉴마켓이 가장 창업자 친화적인 자금조달 방식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고,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도 좋은 시너지를 내는 방식들로 여러 창업자를 뵐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