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스: 선수들이 찾은 궁극의 기회

Stories of Bands
작성자
이무영
작성일
2022-08-30 17:50
조회

에코마케팅이라는 건실한 상장사가 있습니다. 


지금은 효율적인 인수합병과 전략적 투자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모범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중견 기업이지만, 상장을 준비하던 때만 해도 시장의 관심이 크지는 않았는데요.진동마사지기로 유명한 자회사 브랜드 'klug'이 이끄는 놀라운 실적(연매출 52억 -> 1,200억)에 힘입어 상장 4년만에 시가총액 1조원 클럽에 가입합니다. 현재 공동대표로 부스터스를 이끌고 계신 최윤호 대표님은 바로 그 klug을 만들고 키워낸 주역이었습니다. 선수가 선수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또다른 공동대표 신완희 대표님과 최윤호 대표님은 그 시절 커머스라는 공통 분모로 인연을 맺고 교류하다 결국 창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신완희 대표님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넥슨에서 PM으로 피파온라인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뒤, 사업에 뛰어든 특이한 이력을 갖고 계신데요. 인플루언서 커머스라는 치열한 경쟁 영역에서 견조한 성장과 내실있는 경영으로 외부 투자 없이 100억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이처럼 잘 나가는 두 창업자가 힘을 합쳐 만들어진 회사가 지금의 부스터스입니다.

그럼 왜 이분들이 의기투합했나? 라는 질문에 앞서 빼놓을 수 없는 'Thrasio'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Thrasio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창업 4년만에 데카콘에 가까운 벨류로 상장을 준비하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aggregator)'입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성장판이 열려 있다고 판단되는 개별 소규모 브랜드를 인수한 뒤 효과적인 마케팅, 브랜딩, 오퍼레이션을 통해 추가적으로 키워내는 플레이어로, 브랜드 사업에 사모펀드 방법론의 정수(인수, PMI)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합니다. Thrasio가 최근 무리한 확장과 높은 아마존 의존도로 인해 현재는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사업 모델의 실패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Thrasio의 등장은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을 부상시킨 시발점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Thrasio 창업 이후 등장한 수많은 유사 업체의 존재와 누적투자금(10조원 이상), 그리고 이 모델에 기반해 대륙마다 유니콘을 탄생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스터스의 두 분 대표님 또한 브랜드/커머스의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새롭고 큰 도전에 갈증을 느끼고 계셨고 본인들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더 큰 스케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기존 사업모델로는 어렵다는 것 또한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이 모델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부스터스의 도전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부스터스는 1년도 채 되지 않은 극초기 단계이지만, 몇건의 브랜드 인수를 성사시켰고, 인수 후 개별 브랜드별로 비약적인 스케일업을 달성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중입니다. 특히 부스터스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DTC인데요, 독립몰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는 것은 두 창업자 분들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시킬 수 있는 방법론이자, 거대 플랫폼을 우회함으로써 소비자 후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론입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의 등장은 소상공인 셀러 입장에서도 환영할만한 일입니다.기존에는 본인의 비즈니스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도 어려웠고, 마땅한 exit plan도 없기 때문에 다른 아이디어가 생겨도 기존 사업에 올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본을 매개로 분업의 원리를 극대화함으로써 고객과 브랜드 오너의 benefit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브랜드 애그리케이터의 등장은 영세 셀러들이 거대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언제든지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모든 예비창업자들에게 더 많은 유인을 제공하고 창업 문턱을 낮춤으로써 창업 생태계의 저변을 확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라는 흥미로운 사업모델의 부상이 더 많은 셀러들과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의 성장 과정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부스터스가 중심된 역할을 할 것을 믿습니다.넘치는 열정과 번뜩이는 전략, 끊임없는 성찰과 인간적인 매력까지 두루 겸비한 두 분 대표님과 부스터스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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