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S가 학생 창업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 (인턴 박찬웅님의 글)

Opinions of Bass
작성자
조수양
작성일
2023-09-02 14:55
조회

이 글은 지난 6개월간 저희와 함께 일해주신 인턴 박찬웅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찬웅님께서는 창업에 대한 진지한 마음으로 대학생 지원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늘 정성이 담긴 리서치로 저희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창업팀에게도 감동을 선사해주셨습니다.
저희에게 매우 큰 도움을 주신 박찬웅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그게 말이 돼? 너희가 할 수 있어?

누군가 창업을 꿈꾸는 제게 한 말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군대에서는 카이스트 선후배 5명과 함께 팀을 꾸리고 1년 반 동안 창업에 도전하기도 했었죠. 개인정비, 휴가, 외출, 외박 등 모든 자유 시간을 활용해 건설기계 공유 플랫폼과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시장에서 검증까지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나 창업 과정에서 사람들이 한마디씩 던진 말들은 비수로 꽂혔습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확신은 점차 옅어졌습니다.

 

하지만 베이스에서 들은 말은 달랐습니다.

1. 창업 아이템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떻게 하는지라고

2. 현재의 역량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큰 꿈을 갖고 있는지, 그 꿈을 얼마나 집요하게 쫓는지라고

베이스 신윤호 대표님의 말은 저에게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베이스와 함께 한다면 제가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렇기에 인턴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군 제대 후 바로 투자팀 인턴으로 합류할 수 있었는데요. 지난 6개월간 가장 의미있었던 것은 바로 <대학생 창업가 지원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것

 

베이스는 앞으로 한국에서 더욱 뛰어난 대학생 창업가들이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대학생 창업가들은 상대적으로 실무와 조직 경험과 사회적 자산이 부족합니다. 태생적인 약점이죠. 하지만 이들은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시도를 합니다.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본능적인 이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들이 보기에 비현실적인 큰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집요하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하는지’의 관점에서 볼 때, 대학생 창업가들은 위대한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베이스는 믿습니다.

베이스는 대학생 창업가들과 시작을 함께 하고, 성장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에게는 셰릴 샌드버그(아이 2명을 가진 워킹맘으로 수익 모델이 없던 페이스북에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리에 도입하고 페이스북을 흑자 기업으로 전환),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게는 에릭 슈미트(구글의 어른. 신생 스타트업이었던 구글을 세계 최고 모바일 기업으로 키워냄)가 있었던 것처럼요. 대학생 창업가의 사회적 자산이 되어주고, 부족함을 채워주는 조력자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가 하는 것

 

2022년부터 베이스는 대학생 창업가들에게 ‘사회적 자산’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12개의 대학생 창업 단체에 강연, 오피스아워, 심사위원, 행사 후원 등의 형태로 총 30회의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대학생 창업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까는 일’이었습니다. 2023년에는 본격적으로 ‘토양 위에 물을 주고 햇빛을 비추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7월 1일 진행한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오픈세션’입니다.

베이스 곁에는 훌륭한 창업자들이 많이 계십니다. 토스 코파운더이자 베이스의 Growth Partner 이태양님, 왓챠 코파운더이자 베이스의 Growth Advisor로 계신 원지현님, 그리고 베이스가 4차례 투자한 라포랩스의 최희민 대표님 입니다. 세 분의 공통점은 1) 대학생 시절부터 창업에 도전하셨고 2) 처절한 실패의 쓴 맛과 폭발적인 성장의 짜릿함을 모두 경험하셨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생각했습니다. “이들이라면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이 기회를 빌려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세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오픈세션 연사

 

 

우리가 확인한 것

 

지난 7월 1일 토요일,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 150여명과 3인의 창업자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첫 번째 오픈세션(저희로서는 실험)이었기에 저희가 지원하던 대학생 창업 단체 네 곳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는데요. (서울대 학생벤처네트워크 SNUSV.NET, 연고대 실전창업학회 INSIDERS, 서카포연고 연합 창업학회 FOUNDERS, 고려대 소프트웨어창업학회 NEXT) 5~60명 정도의 규모로 작게 진행하려 했으나, 수요조사에서 180분이 넘게 신청을 해주셔서 예상보다 크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오픈세션 현장

 

 

오픈세션의 주제는 <창업을 갓 시작한 대학생 시절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였습니다. 빠르게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에. 세분의 경험을 토대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방법을 최대한 전달해드리고자 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이태양님 (토스 Co-founder & 베이스 Growth Partner):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비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오늘날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방법론을 공부할 수는 있지만,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오히려 본질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있어 보이기 위한 추가 기능이 아닌 시장과 제품의 본질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2. 원지현 (왓챠 Co-founder & 베이스 Growth Advisor):  하는 사람들이 차이를 만듭니다. 경쟁은 하는 사람들끼리만 합니다. 창업에 대한 확신이 든다면 과감하게 도전하되 큰 판, 클 판을 선정해서 도전해야 합니다.”

3. 최희민님 (라포랩스 Founder & CEO) : “초기 스타트업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시도와 불완전한 실험이 필요합니다. 핵심은 리텐션과 구매전환율에 기반한 고객 경험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무조건 실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견딜 수 있는 단단한 팀이 필요합니다.

라포랩스 최희민 대표님의 강연

 

 

34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습니다. 5시간 동안 반짝이던 눈동자, 앞다퉈 손을 들며 질문하던 모습, 쉬는 시간에도 연사분들을 찾아 다니던 모습, 행사 후에 서로 강연 내용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 이런 모습을 보며 대학생 창업가들이 가진 강한 열망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지현 어드바이저와 대학생 창업가들

 

 

오픈세션을 들은 대학생 창업가들의 반응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고객만족도(NPS 점수)는 무려 80점을 달성했는데요. NPS를 처음 소개한 Bain & Company에 따르면 NPS 점수가 80점 이상인 경우 세계적 수준의 만족도 점수라고 합니다. 실제로 “미친 강의”, “이런걸 공짜로 들어도 되나 싶었습니다”, “많은 강연을 다녀봤는데 이렇게 짱짱한 연사님들을 모시고 알차게 진행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와 같은 코멘트를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오픈세션 후기 모음

문을 두드려주세요

 

베이스의 대학생 창업가 지원 프로젝트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대학생 창업가들이 도전을 시작할 때, 베이스는 가장 가까이에 있을 것입니다. 대학생 창업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Trigger가 되어줄 것입니다. 인턴 기간 동안 대학생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대학생 창업가 여러분, 저희 베이스의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랍니다.

대학생 창업가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