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웹사이트를 리뉴얼한 이유

Opinions of Bass
작성자
신윤호
작성일
2022-07-05 09:28
조회

저희가 회사를 설립하고 4년 5개월만에 웹사이트를 리뉴얼 했습니다. 소수의 인원과 제한된 자원은 늘 기본 전제이기 때문에 저희도 '왜 우리가 웹사이트를 리뉴얼 해야 하나?'라는 목적 정의가 최우선으로 필요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하면 고객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시작점이었습니다. ‘VC가 갑자기 웬 고객?’이라 생각하실 수 있으니 더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저희 베이스인베스트먼트도 하나의 "기업"이고, 모든 기업은 고객을 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저희에게 투자받는 초기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정의합니다. 동시에 그 '고객' 을 위해, 저희가 제공하는 재화 및 용역을 활용하는 과정 (즉, 투자를 받는 과정)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정의하는 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또 설명 드릴 기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런데 통상 스타트업에게 투자 유치란, 일상적으로 /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벤트가 아님과 동시에, 한번 투자의 연을 맺은 주주와 임의로 그 인연을 끊기 어렵다는 비가역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쉽게 말하자면 결혼 상대를 찾는 작업 (바라건대 평생에 몇 번 없을)인데, 연애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누구를 어떻게 만나서 판단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는)과 같지요. 결국 필연적으로 Communication Cost가 급증하게 됩니다. 즉 상대를 파악하고, 이해하고, 나와 맞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 요구되며 그로 인한 리소스가 소비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한된 자원으로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이런 투자 유치를 위한 Communication Cost는 필요한 것 이긴 하나, 최소화 해야할 Loss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저희는 웹사이트 개편을 통해 ‘스타트업과 베이스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와의 Communication Cost가 단 1이라도 줄어들기를 희망한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어떤 전달이 가장 효과적일까 나름 고민도 했고, 웹사이트의 텍스트나 이미지로 다 담지 못할 내용들은 영상이라는 수단으로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Voice 뿐 아니라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으신 대표님들의 코멘트, 즉 사용자 Experience 를 담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베이스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를 미리 잘 인지 하실 수 있기를 희망하며, 스타트업 분들의 소중한 리소스가 Save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덧붙여, 저희 스스로에 대한 고민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처음 시작할 때 가지고 있던 뜻과, 지난 4년 반 간의 과정 동안의 생각과, 앞으로의 장기적인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너무 원론적인 얘기들로 채워져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저희가 웹사이트에 담은 말씀들이 꽤 많은 고민과 의지를 담은 것임이 보시는 분들께 잘 전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희도 계속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웹사이트가 완성형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생각, 투자자로서의 시각, 포트폴리오 사에 대한 이야기,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 등으로 계속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동시에 저희와 함께 투자를 포함한 여러 고민을 함께 이야기 나눌 창구도 열려 있습니다.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Join The Band!